현대차 그룹과 르노코리아, BMW 등이 참여하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가 28일 본격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 벡스코에서 다음 달 7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행사는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가 주제다.
이날 개막식에 참여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행사 주제에 대해 "모빌리티 산업이야말로 미래 모든 기술들의 총아이고 새로운 신기술들이 혁신되는 가장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대한민국을 글로벌 미래차 선도국가로 뒷받침하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할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넉넉한 공간감'이다. 몸집을 크게 부풀린 차량은 물론 한층 길어진 휠베이스, 넉넉한 트렁크 용량, 대형 픽업 트럭 등 제조사들은 이전보다 체급을 더 키운 신규 차량들을 앞다퉈 내놨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캐스퍼 일렉트릭' 실물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주춤하는 전기차 대중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모델을 내놨다. 이 모델은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이 230㎜, 전폭 15㎜, 휠베이스 180㎜가 늘었다. 또 트렁크부 길이도 100㎜ 늘려 적재 공간이 233ℓ에서 280ℓ로 증가했다.
제네시스도 3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한 이후 국내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신형 G80은 전작 대비 130㎜가량 휠베이스가 늘었다.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 모델 '네오룬'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이밖에 고성능 콘셉트 모델인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도 전시했다.
기아도 전장 5천410㎜에 이르는 전장을 자랑하는 첫 정통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전용 위장막(카모플라주)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미래 핵신 사업인 목적기반 차량(PBV) 콘셉트도 공개했다. 오는 2025년부터 국내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개막 전 프레스데이가 진행된 27일 행사 현장에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그룹 경영진이 총집결해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정 회장은 "국내시장과 소비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점검차 왔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 오로라도 이번 전시회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개발 오로라1'으로 알려진 SUV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방문객 이모(35) 씨는 "확실히 자동차 크기가 예전보다 커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궁금한 모델들을 실제로 이렇게 보니 시동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말했다.
BMW 코리아도 첫 순수전기 SAC '올 뉴 iX2'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BMW의 미래 비전을 담은 '비전 노이어 클라쎄' 콘셉트카와 고성능 쿠페 '뉴 M4'도 공개했다.
미니도 몸집을 키웠다. 뉴 올-일렉트릭 컨트리맨은 전장 4천445mm, 전폭 1천845mm, 전고 1천635mm로 커져 이전 세대 대비 크기가 대폭 실내외가 커졌다. 이 모델은 MINI 차량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또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뉴 미니 JCW 컨트리맨 등 18가지 모델을 소개했다.
이밖에 행사 현장에서는 오프로드 자동차 체험 행사와 차량 시승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한국타이어 부스에는 웹툰작가 기안84와의 콜라보한 랩핑으로 꾸민 부가티 시론 등도 전시했다. 이밖에 클래식카, 캠핑카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부산모빌리티쇼 관계자는 "모빌리티쇼가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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