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은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이 모스크바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풍산개들이 모스크바에 도착해 필요한 절차를 거쳤느냐는 질문에 "개들은 모스크바에 있고, 적응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풍산개 한 쌍이 검역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모스크바에 오면 이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서 여러 예술 작품과 함께 풍산개 한 쌍을 선물로 받았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산 고급 리무진 아우루스와 차(茶) 세트, 단검 등을 선물 받았다.
러시아 언론은 풍산개에 대해 북한 밖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희귀 품종의 개라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동물을 외교에 이용하는 것에 대해 국제 사회에서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중앙아시아 순방 중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국견' 알라바이 두 마리를 선물 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앞서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지 약 3개월 된 가운데 푸바오 팬들이 '푸조대'라는 카페를 개설해 국제사회에서 중국 판다 임대 정책의 적정성 논의를 공론화하기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해당 카페는 오는 7월 열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실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사이테스) 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중국 판다 임대 정책의 부적절성을 지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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