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저가 전자상거래의 추락, 국내 플랫폼 '쿠팡'·'G마켓' 이용자 급증

쿠팡 물류센터 전경.
쿠팡 물류센터 전경.

최근 들어 한국 고객들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발길을 돌리며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장악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위기에 몰렸으나,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국내 플랫폼들이 강력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쿠팡의 월평균 이용자 수는 3,056만4,1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G마켓·옥션은 828만43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이용자 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플랫폼 이용자 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내 플랫폼들이 다시금 이용자 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과 티메파크는 올해 들어 매달 이용자 수가 증가했고, SSG닷컴·이마트몰과 11번가도 각각 3월과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G마켓·옥션 역시 지난 5월 '빅스마일데이' 행사 덕분에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

중국 플랫폼 이용자 수가 감소한 데에는 안전성 문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 C-커머스의 저가 제품에 발암성 물질이 검출된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저가를 내세운 C-커머스 광고에 끌려 앱을 설치한 많은 소비자가 상품 품질과 서비스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G마켓·옥션은 상반기 '빅스마일데이'에서 1천억 원대 혜택을 제공하며 이용자 수를 크게 늘렸다. 11번가도 월례 프로모션 '십일절'을 통해 저렴한 가격의 인기 상품과 항공권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티메파크 역시 큐텐의 글로벌 이커머스 인프라를 활용해 차별화된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선보였다.

국내 플랫폼들이 수세에서 벗어나 공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것은 고무적이나, 하반기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케이베뉴' 입점사에 대한 수수료 면제 정책을 연장하고 국내 협력사 지원을 강화하는 등 반격을 준비 중이다. 국내 업체들은 마케팅 정책을 지속하기 위한 자금 확보와 C-커머스의 가격 경쟁력에 맞설 전략 마련이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쿠팡, G마켓·옥션, 알리익스프레스, 티메파크, 테무, SSG닷컴·이마트몰의 월간 이용자 수가 변화했다. 쿠팡은 월평균 3천만 명을 넘었고, G마켓·옥션과 티메파크도 각각 800만 명을 기록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고객 신뢰 회복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 국내 업체들은 향후에도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