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션힐스포항CC 회원권 사기 피해자 만나 후속조치 논의 시작한다"

3일 오후 피해자 간담회 열어…골프장 "정확한 피해규모 등 확인하겠다"

회원권 사기 의혹이 일고 있는 오션힐스 포항CC 전경. 오션힐스 홈페이지 갈무리
회원권 사기 의혹이 일고 있는 오션힐스 포항CC 전경. 오션힐스 홈페이지 갈무리

오션힐스포항CC 골프장이 오후 3일 회원권 판매 사기 피해자들과 만나 후속조치 등을 논의한다.

회원권 판매 사기 의혹으로 잠적했던 A씨가 숨진 이후 수십명의 피해자들이 골프장 측에 피해를 호소해옴에 따라 이번 자리가 마련됐다.

이승도 골프장 대표는 자리에 앞서, 기자와 만남을 갖고 "피해자들이 A씨에 대한 계좌 압류 등 법적 조치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피해자들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피해입증과 더불어 후속조치 등을 논의할 뜻을 밝혔다.

골프장 측은 이번 사건이 A씨의 개인 일탈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보상 규모를 어떤 방식으로 책정할 지 고민하고 있다.

골프장 측에서는 A씨가 주도한 회원권 거래가 기존 판매된 회원권을 대상으로 진행된데다 골프장 계좌에는 돈이 전혀 입금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방적인 법적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과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일부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회원권을 신규 발행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맞지 않고 기존 회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여서 불가능하다"며 "다만 골프장 측에서 관계 업무 직원을 관리하는데 소홀했다는 점을 통감하고, 지역사회와의 신뢰회복을 위해 할 수있는 조치를 모두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골프장과 피해자간 책임 입증이 이번 사안을 해결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핵심으로 인식된다"며 "피해자마다 규모와 방식, 시기 등이 모두 달라 피해 유형별로 구분해 협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골프장 회원권 사기 혐의로 고소장이 제출된 지난달 25일 잠적한 뒤 나흘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로 인해 A씨에 대한 혐의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면서 피해자들이 구제 받을 길이 막막해졌다.

피해자들은 골프장도 A씨의 사기 행각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골프장 측은 A씨에게 피해를 입은 이들에 대한 구제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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