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쉬웠던 더블헤더' 삼성 라이온즈, KT와의 2경기서 1무 1패

삼성, 더블헤더 1차전서 KT와 2대2 비겨
황동재 호투에도 2차전에선 1대2로 고배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30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30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2주 연속 일요일 더블헤더(하루에 2경기를 치르는 것)를 치렀는데 결과는 달랐다. 첫 더블헤더 때는 2경기를 모두 잡았으나 두 번째 더블헤더는 1무 1패로 마감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출격해 2대2로 비겼다. 이어 열린 2차전에선 1대2로 패했다. 타선이 지원 사격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주 일요일인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를 치렀다. 22일 경기가 비로 취소됐기 때문. 당시 삼성은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고 5연승을 질주했다. 30일 삼성은 다시 더블헤더를 치르게 됐다. 29일 7대1로 앞선 4회말 '야속한' 비로 중단됐던 경기가 끝내 취소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30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9회초 동점 적시타를 친 뒤 1루에서 한숨을 돌리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30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9회초 동점 적시타를 친 뒤 1루에서 한숨을 돌리고 있다. 삼성 제공

이날 더블헤더 1차전은 토종 에이스 간 대결이었다. 삼성은 원태인, KT는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 원태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승 4패, 평균자책점 3.14로 선전 중이었다. 6월 다소 주춤했으나 크게 무너진 적이 없었다.

고영표는 안정적인 투구가 강점인 투수.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많이 기록, 별명이 '고퀄스'일 정도다. 4월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 6월 중순에야 합류했는데 25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원태인(5이닝 5피안타 2실점)의 투구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볼넷이 5개나 됐다. 4회말 선제 실점도 볼넷이 화근이었다. 볼넷으로 걸어나간 배정대가 2사 3루 때 내야 안타로 홈을 밟았다. 5회말엔 배정대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반면 타선은 고영표에게 꽁꽁 묶였다. 6회초까지 산발 안타 5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7회초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9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류지혁의 동점 적시타가 터져 무승부로 1차전을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황동재가 30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황동재가 30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더블헤더 2차전 삼성 선발은 원태인의 경북고 1년 후배인 23살 신예 우완 투수 황동재.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다는 실망감도 줬는데 이날은 달랐다. 시속 140㎞후반대 속구와 변화구를 섞어 상대를 압박했다. 이날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1실점. 1군 선발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투구였다.

하지만 앞선 경기처럼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6회초까지 5안타에 그쳤고, 1점을 뽑은 것도 희생 플라이 덕분이었다. 1대1로 맞선 8회말 투입된 삼성 불펜 필승조 김재윤은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줬으나 KT 강백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게다가 9회초 1사 1, 2루에서 대타 강민호와 이성규가 득점타를 치지 못해 그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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