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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어르신 대중교통 통합무임승차제' 1주년 만족도 99.5%

대중교통 이용객 중 어르신 비중 8.7%→13.3%
위락 및 사교 목적, 공원·시장을 경유 노선 이용 많아
어르신은 혼잡 시간대 외 탑승 많아, 악영향은 미미

지난 4월 25일 중구 서문시장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탄 고령(89)의 어르신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 4월 25일 중구 서문시장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탄 고령(89)의 어르신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시가 7월 1일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르신 통합무임승차제도에 대한 정책효과 분석 결과 만족도는 높고, 차내 혼잡도 증가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7일까지 교통컨설팅 전문기관을 통해 대구시내 대중교통 이용자 400명(일반인·어르신 각 2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어르신 대중교통 이용객 비중은 8.7%에서 13.3%로 4.6%포인트(p) 증가했고 한달에 11일 이상 이용한 어르신은 전체의 27.5%에서 48.0%로 2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변화는 어르신 시내버스 이용 비율(63.2%)이 일반시민의 시내버스 이용 비율(59.6%)보다 4%p 가까 높게 나타나는 결과로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목적은 일반시민의 경우 출퇴근이 35.5%로 가장 많고, 위락 및 사교 34.0%, 등·하교 13.5% 순이었던 반면, 어르신들은 위락 및 사교가 56.5%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병원 22.0%, 쇼핑 13.5%, 생업 7.0% 순으로 나타났다.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401, 623, 618, 706번 순으로 조사됐는데, 경상감영공원, 서문시장, 칠성시장 등 공원과 시장을 경유하는 노선을 많이 이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시간대별 이용 분석에서는 어르신들은 출·퇴근 및 등·하교 시간대 등 혼잡시간대를 피해서 주로 탑승하면서 승객수 증가에 비해 차내 혼잡도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어르신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에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르신 무임승차제에 대한 만족도는 99.5%였으며, 일반시민들의 어르신 통합무임 지원사업에 대한 선호도 역시 85.0%로 높게 나타났다.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결과로는 어르신 통합무임카드는 월 5천~6천여 건을 발급 중이며, 카드당 월평균 사용건수는 18건을 기록했다. 시행 초기 16건 대비 올해 5월 20건으로 증가 추세다.

한편, 시내버스 이용 시 개선이 필요한 우선 순위로는 일반시민은 안전운행(44.0%), 어르신은 친절도(73.5%)를 꼽았다. 대구시는 이번에 분석된 어르신의 대중교통 이용현황 자료들은 구· 군, 연구기관 등과 공유하고 향후 대구시 대중교통 및 어르신 복지분야 정책결정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어르신통합무임교통카드 이미지. 대구시 제공
어르신통합무임교통카드 이미지. 대구시 제공

〈키워드〉

※통합무임승차제=시내버스의 경우 2023년 75세를 기준으로 해마다 1세씩 낮추고, 65세 이상 무임승차를 적용하는 도시철도는 매년 1세씩 높여 오는 2028년부터 70세 이상 노인이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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