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하게 몰아치는 비바람…장마, 이번 주 더 세진다

장마 영향으로 비가 내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 영향으로 비가 내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장마의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친 가운데, 올여름 초반 장마 강수량이 평년 대비 이미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한반도에 비구름 통로가 형성되면서 더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엔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300mm 이상의 비가 강풍을 동반하며 쏟아졌다. 특히, 한라산 진달래밭의 이틀간 강수량은 358mm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구례(201.0mm)와 진도(192.5mm), 경남 하동(189.0mm) 등을 비롯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주말 동안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도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곳이 많았다.

더불어 부산 등 남해안에서도 시간당 40mm 안팎의 물벼락이 관측되기도 했다.

주말 동안 내린 비로 전국 4개 시·도, 5개 시·군·구에서 27세대 41명이 일시 대피했고 전국적으로 항공기 총 12편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 더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한반도 북쪽에는 공기 흐름이 정체하는 '블로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북쪽에서 머무는 차가운 공기로 인해 정체전선상에서 저기압들이 발달하는데 이 저기압 '수증기 통로'가 한반도로 폭우 구름을 몰고 올 것이란 예측이다.

기상청은 2일부터 중부지방에도 본격적으로 장마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2일과 3일 내륙 곳곳에서는 시간당 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정체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며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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