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5만 돌파 尹탄핵 국회청원 '먹통' 지속에 우원식 의장 "서버 증설"

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 웹사이트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 웹사이트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이 하루도 안 되는 기간 동안 10만명의 참여가 집중되며 30일 오후 11시 3분 기준으로 75만1천888명의 동의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접속이 어려운 일명 '먹통' 상황이 지속되자, 국회청원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국회의 수장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서버 증설 추진 방침을 알렸다.

우원식 의장 페이스북은 30일 오후 10시 19분쯤 페이스북에 '국회의장실에서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현재 대규모 국민 청원 참여로 국회 디지털 인프라가 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국회 사무처에서 여러 실무적 조치들을 취했지만 접속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특정 청원 처리에 국회 디지털 인프라 역량이 집중돼 다른 청원 신청과 처리에 차질도 우려된다 .특정 청원으로 다른 청원에 나선 국민의 권리가 침해받아서는 안될 것"이라며 "국민의 청원 참여는 헌법상 권리이고, 국회법은 국회가 청원업무를 전자화 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민 청원 권리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게 보장하는 것은 국회 본연의 의무"라고 현재 국회청원 웹사이트 접속마비 상황에 따라 국민 권리가 침해될 수밖에 없는 맥락을 만들게 된 점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께서 청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신속한 대응 조치와 함께 근본적인 개선책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서버 증설 등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알리며 "국회청원 이용에 불편을 겪으신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 웹사이트. 6월 30일 오후 11시 9분쯤 접속 당시 대기인원 1만7천946명, 예상 대기시간 2시간 29분 33초라는 설명이 떴다.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 웹사이트. 6월 30일 오후 11시 9분쯤 접속 당시 대기인원 1만7천946명, 예상 대기시간 2시간 29분 33초라는 설명이 떴다.

국회청원 웹사이트 접속마비 상황은 지난 28일 오후 6시에 조금 앞선 시점부터 접속자가 몰리며 발생, 사흘째인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 등록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에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매일신문은 같은날 오후 5시 55분쯤 '[속보] '尹 탄핵 청원 클릭 몰린 탓?' 국회청원 홈페이지 먹통' 기사를 통해 국회청원 웹사이트 접속 마비 상황을 최초로 알린 바 있다.

이후 한때 2만명대로 대기인원이 치솟기도 했고, 대기 규모가 수천명대 수준으로 완화됐다가도 30일 오후 11시 9분 기준으로 1만7천946명(2시간 29분 33초 대기 예상)의 대기인원이 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국회가 금요일 저녁(28일 오후 6시에 조금 앞서 '먹통' 상황이 시작된 시점)부터 주말 내내 웹사이트 관리에 손을 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간이 아닌 공공 웹사이트가 접속자가 몰리며 마비된 것과 관련해 '보안' 차원에서 네티즌들의 지적도 나왔다.

아울러 일부 네티즌들은 '윤석열 대통령 비판'이 골자인 이 청원과 관련, 정부(행정부)가 접속 자체를 제한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우원식 의장이 서버 증설을 지시하며 국회(입법부) 소관 국회청원 웹사이트 서버 소화량 부족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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