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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한국 서구청장 “촘촘한 교육 인프라로 ‘찾아오는 서구’ 만들겠다”

선제적·장기적 교육 사업, 서구를 대구 최대 도서관 보유 도시로
월드스쿨 인증으로 명문학군 도약…장학사업 통해선 교육 격차 해소 노력
거주 환경 개선도 강조, "풍부한 문화·체육 시설 조성해 수준 높은 교육 환경 제공할 것"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서구청 제공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서구청 제공

재개발로 젊은 인구 유입이 늘면서 대구 서구가 앞서가는 보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그간 꾸준히 추진해 온 도서관 사업에 더해 내실 있는 교육 체계를 마련해 앞으로 진정한 '육아 친화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구는 그간 선제적이고 장기적인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자 공을 들여왔다.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서관 건립 사업은 2014년 류한국 서구청장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10년간 이어지고 있는 장기 프로젝트다. 주민들이 언제든 걸어서 10분 안에 도서관에 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류 구청장은 "지난 2월 '뉴평리도서관'이 개관하면서 서구엔 모두 6개의 구립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평리5동 공공복합청사 내 영어도서관과 경운초등학교에 내당권역 도서관 건립이 마무리되면 서구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도서관을 보유한 지역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구는 월드스쿨 인증을 통해 명문 학군으로 도약하려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중리초등학교와 서부고등학교는 국제 바칼로레아(IB)DP과정 월드스쿨로 인증받으며, 서대구중학교 역시 같은 인증을 앞두고 있다.

류 구청장은 "교육청과 지속가능한 교육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미래교육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돼 청소년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서구는 지난 2020년 분리돼 운영되던 교육지원사업과 장학사업을 일원화해 서구인재육성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재단은 설립 이후 현재까지 2천70명의 학생에게 15억원 상당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31개 학교에 21억원을 지원했다. 지원금은 고교 심화학습, 방과후 특성화 프로그램 사업, 독서·학습코칭 등 학습프로그램에 사용된다.

류 구청장은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원, 분야별 우수 인재 발굴·육성 지원과 함께 지역 학교의 여건을 개선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자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거주 환경을 개선해 아이를 키우기 좋은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10월 착공 예정인 가족문화 복합시설 '헬스&키즈드림센터'를 비롯해 비산동 권역에는 서구 체육센터가 들어선다.

환경 개선 사업 중 하나로 상중이동의 완충녹지 일원에 조성된 그린웨이 역시 명소로 꼽힌다. 공단과 주거지의 완충 녹지 일원이었던 이곳을 2017년부터 초화류 10여종과 수목 20여종을 심으면서 주민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들이 온전하게 성장하도록 돌보는 일은 가정만의 책임이 아니라, 이웃을 비롯한 지역사회가 애정을 갖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서구의 모든 아이가 꿈을 키우고, 더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교육과 풍부한 문화·체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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