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신흥 주거단지로 꼽히는 중구 남산동 아파트의 호가는 치솟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5억3천만원대에 계약된 중구 남산동 A단지 전용면적 59㎡의 거래가 지난달 취소됐다. 이 단지는 지난 2021년 입주를 시작한 1천 가구에 가까운 대단지 아파트다. 매수 희망자는 계약금 5천만원을 지급했으나 집주인이 계약금의 2배를 배상하고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정은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배액배상은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 등장한다"며 "최근 아파트 시세가 오르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단지의 또 다른 전용면적 59㎡ 매물은 지난달 15일 5억6천만원이라는 신고가에 거래됐다. 최저가로 꼽히던 2022년 9월 4억1천만원에서 1년 9개월 만에 1억5천만원(36.59%)이 오른 것이다.
전용면적 84㎡ 매물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3일 21층 매물이 7억7천300만원이란 신고가를 기록했다. 소위 '로열동·로열층'(RR) 매물 보유자들이 앞으로 8억원 이하는 팔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며 조만간 8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구 전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해당 단지의 가격 흐름은 이례적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어렵고 불안한 시장일수록 매수심리가 확실한 단지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남산동은 일자리가 있는 동성로 중심상업지구와 가깝다는 특징이 있다"며 "1천 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들이 새로운 주거단지를 형성하면서 자녀를 키우는 중산층 이상 가구들이 모이고 있다. 앞으로 단지별로 양극화도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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