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러, 反서방 결집 속도 내나…SCO 정상회의 3일 카자흐 개막

시진핑·푸틴, 1개월반만에 회동…우크라 전쟁·한반도 상황 등 논의될 듯
시 주석 '새로운 안보 프레임' 윤곽 드러날 가능성도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 도중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승리로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 도중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승리로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오는 3∼4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다. 미국과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반서방블록 결집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SCO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회원국 정상이나 대표는 물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도 참가한다.

이번 SCO 정상회의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최근 북한 방문 후 이뤄지는 북러간 밀착과 한반도 상황도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24년 만에 방북, 사실상의 자동군사개입 등이 포함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시 주석의 '새로운 안보 프레임'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중러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안보 프레임'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고,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중러 회담 직후 SCO 당사국들과 안보 위협·도전 대응 메커니즘 개선 등 협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아울러 3년째를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의 협력 문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 등도 SCO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6월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으로 출발한 SCO는 현재 원년 멤버와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9개국이 정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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