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인요한 與 최고위원 후보 “나 자신 정치권으로 이끈 TK가 도와달라”

‘러닝메이트’ 원희룡 당 대표 당선 시키는 게 중요
‘어대한’ 결국 뒤집힐 것, “민심 변화기류 느낀다”
한동훈 후보 소통 어렵고 실망스러운 기억 많아…
“의정갈등 ‘원희룡 대표’되면 가장 먼저 해결하게 만들 것”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인요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는 당과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과 원희룡 당대표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TK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원 후보가 지식과 지혜를 두루 갖췄고 대통령실과도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얘기다.

1일 오후 매일신문사를 찾은 그는 '일단은 원 후보부터 당선 시켜야 한다'며 자신은 둘째치고, '러닝메이트' 원 후보의 득표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최근까지 한동훈 후보 '1강' 구도의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를 비롯해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인 후보는 이제 '전반전 시작'에 불과하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민심의 기류가 바뀌는 걸 체감하고 있다며 역전극을 예고했다.

인 후보는 "우리는 약자로 뛰고 있고 교만하게 우리가 금방 뒤집을 거라고 얘기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원 후보와 내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시더라. 대통령과 일 잘해서 마지막 3년 잘 되기를 바란다며 격려해주신다. 달리 말해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가 걱정된다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정관계에 있어서 원 후보야 말로 가장 믿고 지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인 후보는 "대통령실 들어가면 문 닫아 놓고 소리도 지르는 일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이후 대통령과 절충이나 의견조율을 해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원 후보가 이것을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인 후보는 원 후보와 한 후보를 비교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위원장 시절은 물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한 전 비대위원장과 총선을 지휘했던 경험에 비춰봤을 때 당대표로서 부적격이란 취지다.

그는 한 후보와 총선 국면에서 여러차례 소통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히며 "방송에서 나와 '충분히 소통했다'고 얘기하던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며 대단히 실망스러운 순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통령과의 관계가 왜 나빠졌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한 후보는) 자기가 잘했다고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기 바쁘다.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려면 '내려가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대로 원 후보는 소통 측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경청과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한 후보와 차별점을 갖췄다는 얘기다.

인 후보는 "어제 원 후보에게 '국민들은 복잡한 얘기 알아 듣기 힘들다 짧고 쉬운 말로 풀어서 얘기하자'고 했더니 바로 '맞다. 그게 내가 고쳐야 할 점이다'고 즉시 말씀하시더라. 조심스레 얘기했는데 황송한 기분마저 들었다. 내가 꼽는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폭넓은 지식은 물론 이를 활용할 지혜까지 갖췄다. 3선 국회의원이자 재선 도지사, 국토부 장관 경험을 두루 갖췄고 정치인이나 행정가로서 스스로를 증명해 낸 사례도 많다"고 평가했다.

의사 출신으로서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서는 추후 최고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 후보는 "원 후보가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할 때 내가 의정갈등 사태에 대해 거론하자 본인이 '아이디어가 많고 자기가 무조건 해결해내겠다'고 했다"며 "당선 되면 '당신이 해결한다고 했으니 0순위로 해결하라'고, 약속을 지키게 하겠다"고 말했다.

인 후보는 TK 사람들이 자신을 보수정당으로 이끌었다며 '대구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인 후보는 "최외출 영남대 (당시)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시절 사회통합을 도와달라고 해서 내가 인수위에 들어갔다. 내가 여기 와서 고생하는 건 대구 사람 잘못이니, 책임지고 원희룡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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