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망정동에 30년 가까이 장기 방치된 옛 제원예술대학교 건물이 정부 공기업의 정비모델 수립 용역 발주를 계기로 정상화의 새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 24일 이 건물에 대한 사업비 산출과 계획설계 작성 등 정비모델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건축주(민간)-토지주(산림청)-지자체(영천시) 간 협의 등을 통한 정비 방안 검토 및 사업계획(안) 마련을 위한 것이다.
이 건물은 산림청 소유의 국유림 4만9천400여㎡ 부지에 연면적 1만2천600㎡, 지상 4층 3개동 규모로 1995년 9월 착공했으나 건축주의 부도로 인해 1996년 12월 공정률 8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2015년 12월 국토부의 '방치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지구'에 선정됐지만 보상 및 수용 방식 등을 두고 사업 주체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장기 방치 상태로 내버려졌다.
그 결과, 대량의 폐기물 불법 매립을 비롯 각종 불법행위는 물론 안전 위험 및 우범지역 전락 등 부작용이 커지면서 인근 3천여 가구가 넘는 주민들의 철거 요구 민원이 빗발치는 도심내 애물단지가 됐다.
때문에 영천시와 지역민들은 이번 용역 발주가 옛 제원예술대 건물의 정상화 궤도 진입은 물론 도심 개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원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정비모델이 수립되면 건축주, 토지주 등의 권리관계 해소와 입지현황 및 상위계획, 후속 행정방안 등을 검토한 후 최적의 선도사업 계획안을 국토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하지만 건물 정상화를 위해선 철거비 18억원, 건물 및 토지 매입비 120억원 등 140억원(추정)이 넘는 사업비 등이 뒷받침 돼야 해 무산 가능성도 여전하다.
영천시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원의 용역 발주는 장기 방치 건물 정상화를 위한 계획일 뿐 구체적 결정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언젠가는 해결되야 할 사안으로 예의주시 하면서 (사업 주체들과)충분히 협의해 공익적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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