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며 월급을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시간이 짧아졌다.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가 6년 전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이다.
2일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집값을 기준으로 대구의 PIR은 9.5배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연평균 10% 이상 뛰던 2021년~2022년 가격 급등기 이전인 2018년(9.3배) 수준이다.
PIR은 대출 없이 소득만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대구의 연평균 소득에 9.5배를 곱하면 평균 가격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도 집을 사는 데 9년이 걸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 PIR도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소득이 오르는 속도보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대구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던 2021~2022년 PIR은 11~11.5배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10.7배로 하락했다.
PIR이 11.5배에서 10.7배로 줄었다는 것은 월급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모아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1년에서 10년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이 11.5배로 가장 높았고 인천 10.4배, 대구와 대전 9.5배, 광주 7.7배, 울산 6.6배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까지는 대구의 PIR 지수가 매매와 전세 모두 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가운데 아파트 가격이 높아 지수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의 경우 아파트 가격 탄력성이나 지수의 탄력성이 다른 광역시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데 이 역시 소득에 비해 아파트 가격 등락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입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시점부터 하락세가 크게 나타났다"며 "대구는 PIR 지수나 다른 여러 지수로 볼 때 바닥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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