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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리단길, MZ세대 신입사원 연수 장소로 각광

지난해 국내 완성차 기업 신입사원 2천여명 황리단길서 연수

경북 경주 황리단길 전경.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 황리단길 전경.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 황리단길이 기업들의 MZ세대 신입사원 연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국내 한 완성차 기업은 2022년부터 황리단길에서 신입 직원과 경력직 입사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업은 단체교육의 한계를 넘어 신입사원의 참여도와 흥미를 높이기 위해 이색 연수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이 기업 직원 2천여명이 총 17차례에 걸쳐 황리단길을 찾았다. 회차 당 적게는 80여명에서 많게는 100여명이 3주에 한 번 꼴로 이곳을 방문한 셈이다.

연수는 8~10명씩 조를 나눠 황리단길 곳곳을 돌며 각자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참여한 신입사원들의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고 한다.

이 기업의 이색 연수 덕분에 지역경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 기업은 직원 연수를 위해 황리단길 식당 4곳, 카페 3곳, 십원빵 가게 2곳, 분식집 1곳과 협약을 맺으면서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견인했다.

경북 경주 황리단길 전경.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 황리단길 전경. 경주시 제공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기업‧기관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의 한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은 지난해부터 경주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하면서 팀워크 프로그램을 위해 황리단길을 찾고 있다.

동국대 와이즈 캠퍼스도 전통적인 회의방식에서 벗어나 교직원·교수 회의를 황리단길에서 여는 등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리단길은 이제 카페나 식당만 즐비한 소비 공간을 넘어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황리단길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의 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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