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4시즌 전반기가 구단마다 3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최종 3연전에 돌입한 삼성 라이온즈가 먼저 무너졌다. 믿었던 불펜 필승조가 눈앞에 둔 승리를 날려버렸다.
3위 삼성이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두 KIA에 5대9로 패했다. 선발 코너 시볼드가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KIA 선발 제임스 네일(5이닝 4피안타 4실점)보다 잘 던졌고, 강민호가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으나 뒷문이 무너졌다.
삼성과 KIA 모두 승리에 목이 마른 상태. 삼성은 지난 주말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KIA는 더 좋지 않았다. 3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삼성과의 승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특히 3연패 과정에서 마운드가 무너져 34점이나 내줬다.
주말 올스타전을 앞두고 펼쳐지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두 팀 모두에게 중요했다. 삼성에겐 KIA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였다. 초보 사령탑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지난주 부진을 털어내고 서둘러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기선을 제압하길 원한 삼성이 먼저 꺼낸 선발 카드는 코너.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샀으나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두 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했고, 자신감도 붙었다. KIA도 평균자책점 1위(2.51)인 에이스 네일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이날 코너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변화구 제구가 살짝 아쉽긴 했으나 최고 구속이 시속 152㎞에 달한 빠른 공은 인상적이었다. 공 끝이 살아 있었고, KIA 타자들이 힘에서 밀렸다. 5회초를 마쳤을 때 던진 공이 65개일 정도로 투구 수 관리도 잘 됐다.
코너는 이날 96개의 공을 던지며 3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해냈다. 특히 3경기 모두 '하이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애초 삼성이 기대했던 에이스의 면모였다.
4번 타자 강민호도 힘을 냈다. 1회말 선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3회말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는 리그 첫 팀 통산 7만6천루타이기도 했다. 이어 이중 도루 과정에서 구자욱이 주루 방해로 홈을 밟았다.
하지만 불펜 필승조가 승리를 날려버렸다. 4대1로 앞선 8회초 등판한 임창민은 나성범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4대3으로 쫓긴 삼성은 9회초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상대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연장 10회초 등판한 김재윤은 최원준에게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데 이어 한준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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