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6개월 남은 경주 APEC, 시설 리모델링 갈 길 멀다

짧은 준비기간 해결해야 할 과제 산적…“정부 노력 더해져 시너지 극대화해야”
현 정부 최대 규모 국제 행사…보문단지·숙박시설 개선 시급
경북도·경주시 준비지원 TF…총 3500억원 국비 사업 검토

3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상공에서 바라본 경주화백컨벤션 센터 모습. 이곳에서 내년 11월
3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상공에서 바라본 경주화백컨벤션 센터 모습. 이곳에서 내년 11월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가 열린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무대가 될 보문관광단지 정비와 숙박시설 리모델링 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에 경주와 대한민국을 알리는 초대형 글로벌 행사라는 점에서 보다 발 빠른 대처를 위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주는 지난달 27일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확정됐다. 지역민들은 APEC 정상회의 개최가 경주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문제는 앞으로 1년 4개월 남짓한 짧은 준비 기간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과제로는 ▷21개국 정상이 묵을 VIP 객실을 포함한 숙박시설 개보수 ▷주 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 시설 보강 ▷주무대가 될 보문관광단지 환경 개선 ▷김해·대구·포항경주 등 인근 공항 의전실 마련 ▷주요 관광지 기반시설 및 시가지 가로 환경 정비 등이 꼽힌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이달 초순 'APEC 준비지원 TF단'을 구성해 행사 개최를 위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어 9월 중 준비지원단 기구 구성을 마무리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3일 ▷보문관광단지 리뉴얼 200억원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개보수 120억원 ▷APEC 정상회의 사무실 조성 50억원 ▷미디어센터 증축 30억원 ▷전시장 건립 40억원 등 30여 개 분야, 총사업비 3천500억원 규모 국비지원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노력, 경북도·경주시와 정부 간 유기적인 협조 체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경주시 측 설명이다.

앞서 200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부산시는 애초 정부에 729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최종 631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경북도·경주시 관계자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범정부적·국가적인 중대 행사이자 현 정부 들어 치르는 가장 큰 국제 행사"라며 "이런 당위성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3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상공에서 바라본 경주화백컨벤션 센터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3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상공에서 바라본 경주화백컨벤션 센터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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