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3%↑…한국 3사 점유율 소폭 하락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셀 공장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를 준공, 배터리셀-전기차로 이어지는 현지 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시범 생산 중인 더 뉴 코나 일렉트릭. 연합뉴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285.4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합계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p) 하락한 22.3%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한 35.9GWh(점유율 12.6%)로 글로벌 3위에 올랐다. 테슬라 모델3, 현대 아이오닉6 등이 북미·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었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서 향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3.9GWh(점유율 4.9%)로 4위를 기록했다. 최근 부분변경이 이뤄진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 SK온의 4세대 배터리가 탑재돼 2분기부터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SNE리서치는 전망했다.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26.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3.7GWh(점유율 4.8%)로 5위에 올랐다. BMW i4·5·X, 아우디 Q8 e-트론 등이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고 북미에서도 리비안 R1T·R1S 등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1·2위는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에 비해 31.1% 증가한 107.0GWh(점유율 37.5%)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BYD(비야디)도 21.1% 성장한 44.9GWh(점유율 15.7%)로 2위를 지켰다.

일본 기업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 진입한 파나소닉은 26.8% 역성장한 13.4GWh(점유율 4.7%)로 6위에 머물렀다. 테슬라 모델3의 부분변경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파나소닉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3 퍼포먼스 트림의 출시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SNE리서치는 "중국 외 지역에서 전기차 성장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 불확실한 요소가 늘어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생산공장이 활성화될 때까지 중국 외 지역의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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