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을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3일 경찰이 브리핑을 열고 "마지막 사고 지점과 정차 지점에서 스키드마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키드마크는 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노면에 생기는 타이어의 흔적을 뜻한다. 스카드마크는 제동 장치가 작동됐을 때 확인되는 만큼 "브레이크가 들지 않았다"는 가해 운전자의 주장과 배치되는 정황에 해당한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3일 오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 과장은 이날 사고 차량에 동승했던 운전자의 아내 A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안 들은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가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나오면서 가속이 시작됐다고 봤다.
주차장 출입구 바닥에 약간의 턱이 있는데, 그 지점부터 가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과장은 가해 운전자의 조사 계획과 관련해선 "몸 상태가 호전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1명이 추가돼 총 16명으로 늘었다.
정 과장은 "사고 직후 다른 피해자가 병원으로 후송될 때 동행해 현장에 없었던 분으로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부상자는 사망한 서울시청 공무원 2명과 같이 식사한 동료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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