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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 시도민 10명 중 6명 찬성…'적극 찬성'이 '적극 반대' 3배

떠오르는 태양 아래, 대구 금호강 와룡대교(왼쪽)와 안동 낙동강 영가대교를 따라 펼쳐진 경관이 마치 한 도시의 풍경처럼 닮아 보인다. 대구와 경북이 각각의 행정 구역으로 나뉜 지 40여 년. 이제 한반도 제 2 도시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대구와 경북은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 영남권을 품은 저 강물처럼, 두 손 맞잡을 대구경북통합특별시의 내일을 그려본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떠오르는 태양 아래, 대구 금호강 와룡대교(왼쪽)와 안동 낙동강 영가대교를 따라 펼쳐진 경관이 마치 한 도시의 풍경처럼 닮아 보인다. 대구와 경북이 각각의 행정 구역으로 나뉜 지 40여 년. 이제 한반도 제 2 도시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대구와 경북은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 영남권을 품은 저 강물처럼, 두 손 맞잡을 대구경북통합특별시의 내일을 그려본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경북 시도민 10명 중 6명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통합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2배나 높았으며 이들은 대구경북의 통합을 통해 지역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기를 원했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대구경북 만 18세 이상 1천 명(대구 500명, 경북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통합에 '적극 찬성'한다는 응답이 31.3%, '다소 찬성' 28.8% 등 찬성 의견이 60.2%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경북 통합을 반대한다는 의견은 30.3%(적극 반대 10.4%, 다소 반대 19.9%)에 머물렀다.

찬성과 반대로 나눠 보면 2대 1이지만, 적극 찬성과 적극 반대 등 고관여층을 비교하면 3대 1로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여기에 찬성 의견은 30대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60% 넘게 나왔으며, 대구(58.5%)보다는 경북(61.8%)에서 통합을 원한다는 목소리가 더 컸다. 특히 대구와 인접한 공동 생활권인 영천, 경산, 청도 등지에서 찬성 응답이 75.8%로 가장 높았다.

통합을 찬성하는 이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지방정부 권한 강화로 경쟁력 확보'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중복 행정기능 해소 및 예산 집행 효율화 ▷저출산, 인구 유출로 인한 지방 소멸 대안 ▷국가균형발전 실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합 찬성 응답자들에게 통합 후 청사 위치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물었더니 대구와 경북에 각각 한 군데씩 둬야 한다는 답변이 7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에 둬야 한다는 답변이 63.5%, 경북에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 57.2%로 나타나 청사 위치에 대해서는 이른바 '대립 구조'가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대구경북 통합 추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에 따라 응답이 달랐다는 점이다. 통합 추진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 중 통합에 찬성한 비율은 29.1%, '들어본 적 있으며, 내용은 대체로 알고 있다'에서 찬성 응답은 42.1%가 나왔다. 반면 '들어본 적 있으나, 내용은 잘 모른다'와 '처음 듣는다'에서는 찬성이 각각 25.2%, 3.6%로 나왔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대표는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이해도가 커질수록 찬성 응답도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역의 미래를 위해 진정 통합하기로 방향을 정했다면 시도민 홍보와 공감대 형성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10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p)다. 표본 추출은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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