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표심 잡자” 대구 집결한 원희룡·나경원·윤상현

당권 주자 3인 보수텃밭 잇단 발길

(왼쪽부터)3일 오후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대구 동구군위갑 당원협의회를 찾아 당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3일 오후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대구 수성갑 당원협의회를 찾아 당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3일 오전 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대구 북구갑 당원협의회를 찾아 당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왼쪽부터)3일 오후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대구 동구군위갑 당원협의회를 찾아 당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3일 오후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대구 수성갑 당원협의회를 찾아 당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3일 오전 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대구 북구갑 당원협의회를 찾아 당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3일 일제히 대구를 방문해 '텃밭' 당심 잡기에 나섰다. 영남권 당원들의 지지가 '당선 보증수표'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당권 주자들로서는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이에 영남의 기세를 몰아 전당대회 승리를 이끌겠다는 복안이 깔린 '대구행'이라는 데 방점이 찍혔다.

윤상현 후보 이날 오전 7시 30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기자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28일에도 대구를 방문한 바 있다.

그는 "(한동훈·원희룡) 두 분 다 원외에 계시고,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대리전을 하고 있는데, 이게 결코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당의 분열을 가속하고,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했다. 또 "전당대회를 대권 행보의 징검다리로 쓰고, 까딱하다가 당·정관계를 퇴행시키는 지경으로 갈까 걱정이다. 두 사람은 자숙과 성찰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의) 심장은 영남이지만, 결국 싸움은 팔다리인 수도권이 하는 것"이라며 수도권 확장에 공을 들여 차기 선거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당원들에게 "(당이) 그동안 정권 창출한 영남 분들에게는 자긍심을 드리지 못했다"며 "인사나 예산 면에 있어서도 어떤 도움을 많이 드려야 한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대구 동구군위갑, 북구갑, 중구남구, 서구, 수성구갑을 당협 간담회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캠프 후원회장을 맡은 대구 서문시장 상인 부부를 만났다. 또한 치맥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대구 시민들에게도 인사했다.

원 후보는 중구남구 당협에서 "한동훈 후배는 정말 아끼는 후배이지만, 경험을 좀 쌓고 키우자고 (말하고 싶다)"며 "총선 참패 후 이재명과 저 흉악한 집단에 맞서기에는 시기상조다. 당 위기 때는 경험 많은 사람, 호흡이 잘 맞는 사람을 써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지난 28일에 이어 이날 다시 대구를 찾아 수성구갑과 달성 당협 당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그는 수성구갑 당원들과 만나 "민주당의 모든 의도는 '기승전 대통령 탄핵'"이라며 "108석을 가지고 야무지게 싸워 이들의 이러한 헌법 파괴, 대한민국의 법치를 무너뜨리는 의도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당협 관계자는 "지난 당 대표 선거 때도 김기현 후보가 경북 출정식에서 친윤계 의원 20여명을 동원하며 대세론을 형성했다"며 "당의 기반인 대구경북 당심을 사로잡는 후보가 결국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도 유리한 지점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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