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이처럼 접히며 붕괴된 아파트 공동 현관…철근이 안 보인다?

1994년 준공된 아파트, 공동현관 무너져 내려
철근 없어 부실시공 가능성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공동현관 지붕이 무너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공동현관 지붕이 무너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용인 수지구의 한 아파트의 공동현관 지붕이 무너진 가운데, 지붕 단면에 철근이 보이지 않아 부실 시공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 30분 쯤 수지구 풍덕천동의 한 아파트 공동현관 지붕이 무너졌다. 지붕은 종이가 반으로 접히듯 떨어져 허공에 매달렸는데, 당시 현장을 지나는 주민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붕괴 당시 큰 굉음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는 1994년 12월에 준공돼 올해로 30년 차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총 12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두 붕괴가 발생한 동과 같은 공법으로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의 한 입주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용인 수지 아파트 1층 현관 붕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작성자는 "어제 아내가 집에서 설거지하다가 쿵 소리가 나서 나가봤더니 저렇게 돼 있었다"며 공동현관 지붕이 붕괴된 사진을 첨부했다.

사고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선 부실시공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사진상 붕괴한 단면을 보면 양쪽엔 철근이 매립된 흔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에 수지구 측은 조선닷컴에 "붕괴된 지붕을 조치할 때 철근이 있었다"면서도 "구조물이 이어지는 부분에는 철근이 없었는데, 설계도면에 있었는데 시공때 빠진건지 설계 때부터 빠진건지 시공사가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시공사 측은 무너진 부분에 대한 복구 작업과 더불어 12개 동 전체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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