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늦은 밤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현장을 찾아 추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민들이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시청역 인근 사고 현장 추모 공간에서 목격한 김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됐다.
게시된 사진 속 김 여사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하얀 국화를 직접 들고 와 추모 공간에 놓고 무릎을 쪼그리고 앉아 애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여사는 추모 공간에 시민들이 남긴 추모글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검은 원피스 차림의 김 여사가 수행원으로 보이는 한 여성과 사고 현장으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에 서 있는 장면을 담은 사진도 있다. 김 여사는 하얀 국화꽃 다발을 손에 들고 있었다.
이는 대통령실에서 사전 공지하지 않은 일정으로, 김 여사가 희생자 추모를 위해 개인적으로 사고 현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여사는 경호원들도 대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27분쯤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차모(68)씨가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온 뒤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왼편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를 내 인도에 서 있던 행인 9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7명이다.
사고 사흘째인 이날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시민들은 흰 국화를 바닥에 놓고 묵념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국화 옆에는 회식과 야근을 마치고 귀갓길에 참변을 당한 이들을 위로하는 듯 자양강장제와 숙취 음료가 수북이 놓여있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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