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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추가 폭로…이번엔 부산 '철강 회사'서 퇴사 당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다니던 회사로부터 해고됐다. 유튜브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다니던 회사로부터 해고됐다. 유튜브 '전투토끼', 광진실업 홈페이지

20년 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온라인상의 신상 폭로가 계속되는 가운데 또 한 번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됐다.

지난 3일 가해자가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부산 소재 모 철강기업은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당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에 해당 직원을 퇴사 처리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욱 철저한 윤리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고당한 A씨는 지난 1일 한 유튜버에 의해 신상정보가 공개된 인물이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A씨를 두고 "밀양 사건의 원흉이자 피해자를 밀양으로 불러낸 인물"이라면서 A씨의 집 주소 및 직장명, 판결문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A씨의 퇴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지옥은 이제부터다. 끝까지 지켜보자" "이게 정의 구현이다" "인과응보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빠른 대처, 더욱 바랄 것이 없다" "진짜 퇴사 처리가 됐는지 궁금하다" 등의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20년 만에 사건이 다시 공론화하며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실제로 직장에서 쫓겨나거나 스스로 퇴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이 다니던 회사에 항의가 쏟아지자 기업들은 기업 이미지 보호 차원에서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밀양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44명의 남학생이 여자 중학생 1명을 1년간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사건으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가해자 폭로가 이어지며 재조명됐다. 당시 가해자들은 1986~1988년생 고등학생이었는데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 전과 기록조차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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