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 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가해차량에 동승한 운전자의 아내가 사고 당시 전후 상황을 털어놨다.
3일 운전자 A씨의 아내 B(65) 씨는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차량 속도가 갑자기 빨라졌다고 주장했다.
B씨는 "(속도가 빨라져서) 내가 아!소리를 지르면서 남편한테 천천히 가라 왜 이렇게 빨리 가냐고 외쳤다"며"사고 이후 남편에게 '왜 그렇게 역주행 했느냐'고 물었고 남편은 '(브레이크를)밟을 수록 더 가속이 돼서'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량 블랙박스 음성 기록에는 부부가 '어,어'라고 외치는 목소리만 담겼다.
이에 대해 B씨는 "(이외 대화는) 녹음이 안됐나보다"라고 답했다.
이번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A씨의 고령에 대해 B씨는 "남편은 건강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령은 다 나름이다"라며 "나이가 똑같아도 남편은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또 '사고가 부부싸움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도 "무슨 싸울 일이 있겠냐"고 부인했다.
B씨는 "(그 이야기를) 병원에서 뉴스로 다 봤다"며 "좋은 호텔에 갔다 오면서 무슨 싸울 일이 있었겠느냐"고 설명했다.
B씨는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나도 자식을 키우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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