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밤낮으로 숨막히는 더위… 대구경북 ‘폭염주의보’ 발효

피부 화상 입히는 자외선 지수 '매우 높음'… 야외 활동 자제해야
오후 6시 비 재개, 4·5일 예상 강수량 30~80㎜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한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한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4일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 내외로 올라 매우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 6시부터 장맛비가 재개되는 가운데, 기온은 떨어지지 않고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4일 대구경북의 낮최고기온은 29~35도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의 경우 대구 35도, 구미 33도, 안동 32도, 포항 33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상승하면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발효 지역은 대구와 경북 영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 의성, 영덕, 포항, 경주다. 발효되지 않은 지역도 체감온도가 31도 내외인 탓에 무더울 것으로 예측된다.

햇볕도 매우 따가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일 오후 12시부터 3시 사이 대구경북의 자외선 지수는 '매우 높음'으로 예상된다. 햇볕에 노출 시 수십 분 이내에도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실내나 그늘에 머물러야 한다. 외출 시 화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정기적으로 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밤에도 더위는 식지 않아 당분간 열대야가 관측될 예정이다. 대구와 경북 남부의 경우, 밤 사이(오후 6시 1분~다음 날 오전 9시)의 기온이 25도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아 온열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장맛비는 4일 오후 4시 이후 경북 북부에서 시작해, 5일 대구와 경북 남부까지 확대된다. 4일과 5일 대구와 경북 내륙의 예상 강수량은 30~80㎜다. 특히 5일 오전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장맛비는 5일 오후 6시 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비 소식이 이어지더라도 기온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비가 계속해서 내리지 않고 반복적으로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 데다가,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가는 데다가 습도도 높아서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가 상승할 수 있다"며 "온열질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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