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오식 안동 임하파출소장, 질산 누출 현장서 '운전자 우회, 화학물질 처리법 안내' 주도

오랜 경찰 경력으로 차량 접근 차단과 화학물질 성분파악 나서
권 소장 "시민들의 행복한 일상 지키고자 더 노력할 것"

권오식 안동경찰서 임하파출소장이 직접 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 안동서 제공
권오식 안동경찰서 임하파출소장이 직접 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 안동서 제공

경북 안동 한 국도에서 발생한 질산누출 사고(매일신문 7월 2일 자 7면 보도) 당시 베테랑 경찰 권오식 임하파출소장이 탁월한 현장 대응으로 조기 수습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 6분쯤 안동시 임동면 34번 국도에서 농업용으로 사용될 목적으로 질산 등 농자재를 싣고 가던 1톤(t) 화물트럭에서 20ℓ 질산 용기 6통가량이 도로로 쏟아져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권 소장은 조광기 경감, 정성윤 경위, 우대진 경위와 함께 현장에 가장 빠르게 도착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안전을 주의시키고 현장을 지휘했다. 또 화학물질 유출 사고인 만큼 해당 도로를 이용하려던 운전자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하도록 안내와 통제를 지시했다.

특히 권 소장은 직접 방독면을 쓰고 사고현장을 찾아 운전자를 안심시키고, 안전조치를 한 뒤 화학물질의 성분파악에 나섰다.

지난 1일 경북 안동시 임동면 34번 국도에서 발생한 질산 누출 사고 현장에서 방독면을 착용한 권오식 임하파출소장이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현장 수습과 화학물질 파악을 진행하는 모습. 안동서 제공
지난 1일 경북 안동시 임동면 34번 국도에서 발생한 질산 누출 사고 현장에서 방독면을 착용한 권오식 임하파출소장이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현장 수습과 화학물질 파악을 진행하는 모습. 안동서 제공

경력이 오랜 그는 화학물질 제독과 수습 과정에 혼선이 있으면 그만큼 정상복구에 시간과 행정력이 낭비된다고 판단, 누출된 용기에 표시된 약품명과 출처를 되짚어 판매처인 봉화군 소재 업체를 확인했다.

이어 부산에 있는 제조사까지 전화로 추적해 제품의 성분과 처리과정 등에 대한 유효한 정보를 밝혀냈다. 그 결과 소방당국과 정보 공유를 통해 현장복구에 2차 피해를 막는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

권오식 임하파출소장은 "우리 임하파출소 경찰관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지역민들의 일상이 빠르게 회복·정상화했다는 칭찬을 받으니 보람을 느낀다"며 "경찰관 본연의 책무인 주민들의 행복한 일상을 지키는 일에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다짐의 기회도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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