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밤이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 성주의 여름은 특별하다!

숨은 힐링 여름 휴양지…가야산·포천계곡·성밖숲 등 곳곳이 바캉스 명소

성주군 대가천 상류에 있는 금수문화공원야영장. 시원한 계곡물과 풍광이 일품이다.
성주군 대가천 상류에 있는 금수문화공원야영장. 시원한 계곡물과 풍광이 일품이다.

유난히 무더울 것이란 올 여름, 경북 성주군에 오면 폭염을 식혀줄 숨은 휴양지가 있다. 시원한 물줄기와 바람이 있는 계곡, 바라만 봐도 가슴이 뻥 뚫리고 머리가 맑아지는 풍광,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한여름 밤 행사가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자연 속의 성주…몸과 마음이 시원하다

성주가야산에서 발원한 포천계곡은 물이 옥처럼 맑아 원래 이름은 옥계(玉溪)였다. 포천계곡은 조선시대 성리학자 이원조 선생이 지은 포천구곡에서 유래했다.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베를 펼친 듯해 붙여졌다. 7㎞에 달하는 포천계곡은 울창한 나무그늘 아래 맑은 물이 흐르는 피서지로 유명하다.

계곡 상류에 이원조 선생이 독서와 자연을 벗 삼아 여생을 보낸 만귀정이 있는데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수를 품은 고즈넉한 정자로 꼭 들러야 할 명소다. 주변엔 가야산오토캠핑장과 감성과 개성이 넘치는 펜션 등 숙소도 많다.

김천 수도산에서 발원한 대가천을 따라 펼쳐진 무흘구곡 중 성주가 품은 봉비암(제1곡), 한강대(제2곡), 배바위(제3곡), 선바위(제4곡) 는 경치가 빼어난 명소로 유명하다. 봉비암 부근 회원서원은 한강 정구 선생의 숨결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특히 성주호 둘레길은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걷고 즐길 수 있다. 무흘구곡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책자에 소개됐다.

성주가야산의 장엄한 자태.
성주가야산의 장엄한 자태.

조선팔경 중 하나인 성주가야산은 상아덤, 코끼리바위, 불상바위 등의 만물상 구간과 가야산 여신 정견모주 신화를 품고 있다. 52년 만에 개방한 법전리~상황봉 코스를 통하면 무더위를 날려주는 마수폭포를 만날 수 있다.

가야산역사신화테마관에서는 성주가야산의 기록과 자료, 정견모주 신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또 테마관 뒷편에 조성된 정견모주길은 울창한 숲속 데크길을 통해 가족이 함께 걸으면서 가야산의 신비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성밖숲.
성밖숲.

◆생명의 고장 성주…세종대왕자태실·성밖숲

성밖숲은 성주여행의 백미다. 수령 300~500년 왕버들 숲을 걸으면 인고의 세월과 생명의 신비함에 경외감마저 든다. 매년 성주생명문화&참외축제가 개최되는 이곳은 주말에는 버스킹이 진행된다. 8~9월은 보랏빛 맥문동 꽃의 깊고 향기로운 풍경이 전국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성주의 옛 모습을 재현한 성주역사테마공원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성주사고, 조선시대 전통 연못인 쌍도정, 읍성을 볼 수 있다. 밤이 되면 읍성을 비추는 조명과 포토스폿 등 야경 관광지로 유명하다. 7~9월은 바닥분수를 가동해 무더위를 식혀준다.

세종대왕자태실도 성주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왕자 태실이 완전하게 군집을 이룬 유일한 형태를 갖춘 곳으로 생명문화의 상징이다. 대한민국 임신부면 누구나 둘러봐야 할 필수 태교 여행지로 부족함이 없다.

한개마을 한주종택.
한개마을 한주종택.

선현의 숨결을 느끼기엔 한개마을이 그만이다. 6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개마을 돌담길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포토스폿으로 유명하다. 전통가옥 토석담의 예스러운 정취, 우물터, 대나무 군락이 반겨준다.

성주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관광 특화도시'다.

8월부터 야간 감성 클래식 공연 캔들라이트 콘서트(성주읍성)를 시작으로 가족형 피크닉 행사 성밖숲 나이트 참크닉(성밖숲), 무서운 옛날이야기와 함께하는 별빛도보투어(성산고분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밤이 반짝이고 아름다운 성주군을 만든다.

성주 대가천 계곡.
성주 대가천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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