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트로트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른다. 대한민국은 인기 아이돌과 트로트 가수들이 휩쓸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댄스 가수(그룹)나 발라드 가수들도 지방 행사나 콘서트에 자주 출연할 기회가 있었으나, 이제 그 자리를 트로트 가수들에게 다 내어주고 말았다.
K-POP의 전 세계적인 열풍과 함께 인기 아이돌 그룹들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며, 대형 콘서트로 큰 수익을 남기고 있다. 더불어 대학가의 봄·가을 축제에도 인기 걸그룹(뉴진스, 아이브 등)이 하이라이트 무대를 독차지하고 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정상급 아이돌 그룹과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돈이 되는 콘서트나 행사를 독식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그나마 수많은 히트곡을 양산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단독 콘서트를 열 수 있는 초대형 가수(이문세, 이승철, 변진섭, 장윤정 등)들은 시류(時流)를 타지 않고, 전국 대도시 위주로 매년 팬들을 만날 기회를 만들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트로트 가수 몸값
"세 곡 정도 부르는 단발성 출연에 5천만원"
요즘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특급 트로트 가수들의 지방 행사 몸값이다. 임영웅은 아예 여러 가수들이 출연하는 행사에는 가지를 않는다. 국민 트로트 가수 나훈아 급으로 단독 콘서트만으로도 수십억원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며, 암표가 나돌 정도다.
영탁 역시 임영웅급으로 공익적 성격의 행사가 아니라면 지방 공연 출연을 자제하고 있다. 소속사에서는 가을 즈음에 대형 단독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찬원 역시 지방 공연 출연료가 3천만~5천만원 정도로 호가(呼價)가 형성되고 있지만 바쁜 스케줄 때문에 공연기획사가 섭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트로트 가수들 중에 TV조선 '미스 트롯', '미스터 트롯' 프로그램에서 TOP7에 들 정도만 되어도 몸값은 한번 출연에 2천만~3천만원에 달한다. 이들에 비해 조금 인지도가 떨어지거나, 어쩌다 한번씩 출연하는 트로트 가수들 역시 최소 500만원에서 1천만원의 출연료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중년층 이상에서 찾는 이들이 많아, 봄 가을에는 행사 출연료로 큰 돈벌이가 가능하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인기 발라드 가수가 지방 행사에서 1천만 원, 초절정 인기를 누렸던 국민 가수급들이 2천만~3천만 원 정도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요즘 세상은 트로트 가수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2024 상반기, 트로트로 물든 대한민국 가요계
축제의 계절인 4, 5월 인기 절정의 트로트 가수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행사장을 수놓았다. '미스터 트롯2'의 1,2,3위인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은 다채로운 솔로와 단체 무대로 전국 콘서트에 나섰다. 5월 대구를 시작으로, 6월 춘천, 부산, 고양, 전주, 대전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일가왕전'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MBN '현역가왕' TOP7 전유진, 마이진, 김다현, 린, 박혜신, 마리아, 별사랑도 전국 투어에 나섰다. 서울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5월부터 8월까지 안양, 창원, 광주, 부산, 포항, 대구, 안동 등 전국 곳곳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TV조선 '미스트롯3' 팀도 전국 투어 중이다. 정서주, 배아현, 오유진을 포함한 TOP7 멤버들은 5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게 공연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전국 투어 콘서트가 계획되어 있다.
기성 트로트 가수들도 디너쇼 등으로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남진을 비롯해 장윤정과 김연자 등은 어버이날을 겨낭한 호텔 디너쇼 형식으로 팬들을 만나, 멋진 노래를 안겨줬다. 더불어 '은퇴'를 선언한 나훈아도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대 가황'으로 불리는 임영웅은 5월 25일과 26일에 'IM HERO - THE STADIUM' 대형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하반기에 또다른 블록버스트급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이래저래 트로트 가수들이 봄날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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