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또 말실수를 해 논란을 빚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필라델피아 라디오 방송사 WURD와의 인터뷰 도중 자신을 "흑인 대통령을 위해 일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라고 잘못 언급했다.
자신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혼동한 듯한 말실수를 한 것이다. 이는 자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부통령으로 일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NYT는 전했다.
말실수 전 자신이 최초로 흑인 여성을 대법관(커탄지 브라운 잭슨)에 임명하고 최초로 흑인 여성을 부통령으로 뽑은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군인 가족을 대상으로 한 독립기념일 연설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관해 얘기를 꺼내다가 말을 더듬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도중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우리 동료, 전 대통령"이라고 말을 꺼냈다가 "말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며 갑자기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바이든 대선 캠프 측은 언론이 지나치게 딴지를 걸고 있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선 캠프의 아마르 무사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역사적 기록을 언급하면서 무엇을 의미했는지는 자명하다"며 "이것은 뉴스거리도 아니며 언론이 도를 넘어섰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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