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날두 끝내 0골' 마지막 유로대회 8강서 짐 싸…스페인-프랑스 4강 격돌

독일은 연장전, 포르투갈은 승부차기서 져 탈락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24 스페인-독일 8강전. 스페인의 미켈 메리노가 연장전에서 골을 터트린 후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24 스페인-독일 8강전. 스페인의 미켈 메리노가 연장전에서 골을 터트린 후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스페인과 프랑스가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4강에서 격돌한다.

6일(한국시간) 스페인은 개최국 독일을, 프랑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8강에서 각각 물리쳤다. 두 팀은 10일 독일 뮌헨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스페인은 독일과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 끝에 2-1로 이겼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깬 건 미켈 메리노. 연장 후반 14분 그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올모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시켜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1964년과 2008년, 2012년 유로 우승팀인 스페인은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졌던 직전 유로 2020(2021년 개최)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4강에 안착했다.

독일은 2016년(4강) 이후 8년 만에 8강에 올랐으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프랑스-포르투갈 8강전. 승부차기 승리에 기뻐하는 프랑스 선수들. AP=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프랑스-포르투갈 8강전. 승부차기 승리에 기뻐하는 프랑스 선수들. AP=연합뉴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연합뉴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연합뉴스

이어 함부르크에서 열린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경기도 득점없이 연장전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신·구 황제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으나 두 선수는 기대와 달리 침묵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까지 가고 말았다.

세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프랑스의 쿤데는 골망을 갈랐지만 포르투갈의 주앙 펠릭스가 골대를 맞췄다. 프랑스는 4,5번 키커들이 모두 성공하면서 5-3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프랑스는 1984년과 2000년에 이어 3번째 유로 우승에 도전한다.

포르투갈 '캡틴' 호날두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마지막 유로 대회를 마쳤다. 6차례 유로에 출전해 30경기에서 14골 8도움을 올리며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한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호날두는 5경기를 뛰는 동안 23차례 슈팅(유효슈팅 9개)을 시도, 8강전까지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 가운데 최다 슈팅을 기록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골망을 갈랐을 뿐이다.

월드컵 5회, 유로 대회 6회를 합쳐 11차례 주요 국제 대회에 출전한 호날두가 무득점에 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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