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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트리지아 입주 지연, 조합 갈등에 입주민 불만 폭발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사진. 연합뉴스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사진. 연합뉴스

대규모 단지 아파트인 '평촌 트리지아'의 입주가 지연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입주 예정일이 당초 공지된 8월 1일에서 약 한 달가량 늦춰져 8월 말로 변경되었다.

지난달 진행된 사전 점검에서 입주 예정일을 8월 1일로 알렸으나, 이후 조합 임원진이 전원 해임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사전 점검 당시에도 일부 문제점이 발견되었으나, 더 큰 문제는 조합 내 갈등으로 인해 발생했다. 조합원들이 조합장과 임원진의 방만한 운영을 이유로 들며 전원 해임을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조합 임원진 선출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준공 신청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평촌 트리지아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위치하며, 융창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공급되는 241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시공사인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조합의 갈등으로 인한 준공 및 입주 지연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아파트 건물에 관련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어 입주 예정자들에게 현 상황을 알렸다.

시공사는 지난 6월 조합에 준공서류를 제출하며 도급계약 의무를 다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조합장 등이 해임되면서 서류 처리가 난관에 봉착했다. 안양시에도 준공서류를 제출했지만, 조합 인장이 없다는 이유로 반려되었다. 이로 인해 조합의 조직 개편이 이루어질 때까지 준공 허가는 지연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입주 예정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입주 준비를 마친 이들은 예상치 못한 지연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평촌 트리지아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적용하고 있어, 입주 지연으로 인해 대출 이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잔금을 치르면서 중도금 이자를 한꺼번에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촌 트리지아는 지하 5층~지상 34층, 22개동 규모로, 일반분양 913가구를 포함해 총 2417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융창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된 이 단지는 약 10만8000㎡의 부지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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