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주문을 거부했다가 '주문 테러' 피해를 봤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8시간 동안 150건의 주문 테러를 당한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육회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A씨는 "한 손님이 8시간 동안 150건 이상 주문을 했다"며 "1분에 1건 또는 2건 주문이 들어왔다. 주문 취소를 3번 하면 영업 중지가 돼 50번 넘게 (영업 중지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주문자는 몇 달 전만 해도 A씨 가게의 단골이었다. 그런데 '무순을 빼 달라'는 요청 사항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한 데 이어 "육회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며 또다시 환불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육회를 회수해 확인해 보니 이물질이라 주장한 부위는 '고기 지방층'이었고, 이 주문자는 심지어 600g짜리 육회 중 500g을 먹은 후 환불을 원했다고 한다.
A씨가 환불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손님은 '별점 테러'에 이어 '주문 테러'로 보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손님이 식약청에 신고한다느니 경찰을 부른다느니 밤새 괴롭혔다"며 "장사를 계속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주문 들어왔다는 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토로하며 이 주문자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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