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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투자 논란에도 주가 급등… 사상 최고치 기록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런던, 싱가폴, 서울, 뉴욕 시간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된 전광판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런던, 싱가폴, 서울, 뉴욕 시간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된 전광판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25일,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메타)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하루 만에 10% 이상 하락하며 440.94달러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500달러를 넘나들던 주가는 493.01달러에서 급락한 것이다. 이 급락은 1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 발생했다. 메타의 1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을 상회했으나,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이 논란이 됐다.

메타는 올해 AI 투자 규모가 최대 4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메타의 분기 매출을 초과하는 금액으로, 연간 매출 대비로는 빅테크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였다. 그러나 월가는 이미 메타가 3차원 가상 세계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로 수십조 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AI 투자가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여러 투자회사가 메타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7월 5일,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5.87% 상승하며 539.9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초부터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었으며, 시가총액도 1조 3천690억 달러로 증가했다. 주가가 급락했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는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메타 주가의 급등은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AI 기반 알고리즘 덕분에 이용자들이 메타의 앱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메타의 AI 기술 투자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메타버스와는 달리, AI 투자가 메타의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메타는 오는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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