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울릉군 손잡고 천연자원 활용 '바이오기술 플랫폼' 개발 박차

해양심층수, 우산고로쇠 활용

울릉도의 한 해양심층수 공장을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남한권 울릉군수 일행. 울릉군 제공
울릉도의 한 해양심층수 공장을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남한권 울릉군수 일행. 울릉군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울릉도를 찾아 해양심층수·고로쇠수액 등 천연자원 개발 방안을 모색했다.

경북도는 지난 3월 싱가포르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센터, 한동대, 글로벌 기업 등과 함께 '울릉 글로벌그린아일랜드프로젝트' 협약을 맺고 울릉도 내 천연자원 개발 및 관광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 도지사는 지난 6일 울릉도 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조남준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센터장, 최도성 환동대 총장 등과 함께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천연 자원의 고부가 가치화 가능성을 논의했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 아래 흐르는 청정 수자원으로 천연 미네랄 등이 함유되어 먹는 물 뿐만 아니라,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관광, 치유 분야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중요 자원이다.

간담회를 마치고는 울릉심층수 제조공장을 방문해 산업설명을 듣고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울릉도의 한 해양심층수 공장을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남한권 울릉군수 일행. 울릉군 제공
울릉도의 한 해양심층수 공장을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남한권 울릉군수 일행. 울릉군 제공

이튿날에는 경북 대표 임산물이자 울릉도 특산품인 우산고로쇠 생산 농가를 찾아 고부가 상품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

우산 고로쇠 수액은 칼슘 등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고, 사포닌이 함유돼 있어 골다공증 개선과 항염증 활성 효능이 있다.

경북도는 향후 울릉도의 해양 및 천연자원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신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한동대와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소 등과 함께 울릉도에 공동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고, 해양심층수 천연미네랄과 자연성분 및 울릉고로쇠 수액으로 메이플 시럽과 약용성분을 추출하는 등 울릉 천연자원을 활용한 고부가산업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해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그럼에도 어업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1974년 3만 명이 넘던 인구가 지금은 전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1만 명이 안 되는 9천 여 명 수준이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울릉 3대 변화 기반으로 ▷울릉도 특별법 시행 ▷교육발전특구 지정 ▷규제프리존 실현을 제시하고, 5대 전략으로 ▷하늘과 바다를 연결하는 허브섬 ▷화이트스페이스섬 클린섬 ▷세계적 자연 관광섬 ▷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U시티 울릉 등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울릉도 우산고로쇠 생산 농가를 찾아 농가 측으로부터 현황을 보고 받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일행들. 경북도 제공
울릉도 우산고로쇠 생산 농가를 찾아 농가 측으로부터 현황을 보고 받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일행들. 경북도 제공

이 도지사는 "경북은 산림면적 129만㏊로 전국의 20%를 차지하는 풍부한 산림 자원과 청정 동해의 해양 자원 등 우수한 천연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를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창출해 도민이 잘 사는 지방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도 "경상북도 유일의 섬인 울릉도에서 생산하는 청정 자연자원을 상품화할 수 있어 기쁘다. 연구 결과물이 울릉군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이어져 군민의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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