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김대권 수성구청장 "문화도시 선정으로 도시 차별성 확보할 것"

캐릭터 '뚜비' 활용한 문예 창작 활동·생산 및 경제활동·판매 생태계 구축
해외도시와 문화교류 사업도 활발…독일 국립극장 성악가 초청공연 등
유소년 체육프로그램 운영해 해외 교류전 추진…예술·독창성 갖춘 도시로

김대권 수성구청장. 수성구청 제공
김대권 수성구청장.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가 올 하반기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방위적 정책을 추진 중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공식 캐릭터 '뚜비' 출시를 시작으로 지역 곳곳에 캐릭터를 활용한 문예 창작 활동 기반을 조성해나간다는 구상을 밝혔다.

수성구청은 지난 4월 공식 캐릭터 '뚜비' 선포식을 갖고 다양한 공예 활동의 장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망월지 두꺼비를 형상화한 캐릭터 '뚜비'는 기후 위기 속 탄소 중립 인식을 나누고, 다른 도시와의 차별성과 수성구 만의 유일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성구는 우선 ▷캐릭터 관리 ▷캐릭터 연극운영 ▷캐릭터 홍보 ▷환경교육 ▷굿즈 공예품 제작 ▷판매운영 ▷라이선스 관리 ▷환경교육 등 8가지 분야로 나눠 캐릭터 운영 방향을 설정했다. 특히 온라인몰을 우선 구축해 들안예술마을과 지역일자리를 통한 공예 판매 및 교육, 캐릭터 굿즈 생산 등 경제활동 참여, 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문화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김 구청장은 "캐릭터 인형 등 공예품 제작도 공장식 대량 생산이 아닌 장인 정신이 깃든 제작 방식에 초점을 둬, 개인의 창의성을 자극해 성취욕구를 달성하도록 하겠"며 "캐릭터를 활용한 주민들 일자리 확보, 해외 도시와의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이끌어내 사회·경제적 유통망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성구는 해외 협력 도시와의 문화 체험 교류 기회도 활발히 늘리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인구 소멸에 따른 도시 생존의 열쇠가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 경쟁력 확보에 있다고 보고, 다양성을 흡수하고자 행정, 건축, 문화예술, 스포츠 등 여러 교류 분야에서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 4월 수성구-호주 블랙타운시 자매도시 체결 3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했고, 같은 달부터 호주, 독일, 몽골 외국 공무원 초청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소속 성악가 초청 공연으로 주민들에게 국제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출신 연주자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히기도 했다.

수성구는 올해 4월 창단한 수성구 리틀 아이스하키단을 비롯해 유소년 체육프로그램 6개 종목을 300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김 구청장은 "스포츠를 통한 어린이들의 정신력 함양, 공동체 협력 의식 및 끈기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며 "리틀야구단과 리틀축구단은 일본, 대만, 미8군과의 해외 교류전을 매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리틀스포츠 종목을 포함해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수성구 만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갖춘 차별화된 도시 조성'을 장기 과제로 삼고 지역 내 저수지 25곳과 하천, 등산로를 연결하는 '생각을 담는 길' 사업과 함께 들안예술마을을 공예·캐릭터 산업 거점 지역으로 육성한다. 또 수성못 수상공연장과 수성못~들안길을 연결하는 브리지 건설을 통해 수성못을 '세계적 대표 명소'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인구 감소로 인한 도시의 지속 가능성 여부는 '차별성'을 갖느냐에 있다"며 "지역 내 '자아실현 문화경제공동체'를 만들어 대중과 예술의 접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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