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중국 소비시장 분석 및 시장진출 전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대구 산업계는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대한 대응이 급하다.
7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의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2014년 22.1%에서 지난해 35.2%로 13.1%포인트(p) 확대됐다. 같은 기간 경북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8.0%에서 31.4%로 3.4%p 늘었다.
무역협회 대경본부는 지난 5일 대구무역회관에서 FTA종합지원센터 차이나데스크와 공동 기획으로 '한-중 FTA 발효 10년, 중국 소비시장 변화에 따른 우리 기업의 기회 점검 세미나'를 개최했다.
가공단계별 수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 대구의 전체 수출에서 중간재는 80.4%를 차지한다. 올해 1~5월 대구의 대중국 수출상위품목 관세 실익을 분석한 결과, 2차전지 원재료가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부품, 치과용품 등이 뒤를 이었다. 왕희성 FTA종합지원센터 차이나데스크 관세사는 "2차전지 원재료의 대중국 수출 증가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FTA 협정세율을 적용하면 관세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진실 FTA종합지원센터 차장은 "FTA 제도 하에 중국으로 수출시 2천650여개 수출품목이 추가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된다"며 "기존에 한-중 FTA를 활용하지 않았던 기업이라도, 새롭게 관세혜택 적용이 가능한 품목이 많은 만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중국 담당 연구원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소비 회복은 여전히 더딘 상황"이라며 "서고령층 비중 확대로 실버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은 "중국의 자체 제조경쟁력과 자급률이 향상됨에 따라 중간재 수입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이제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거대시장 보유국'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의료기기, 2차전지 제조용 장비, 기호식품 등 현지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품목에 대한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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