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더비'답게 혈투였다. 양 팀 모두 전반에 1명씩 퇴장을 당하는 대형 악재 속에서 소나기골을 터뜨리며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를 연출했지만,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포항 스틸러스보다는 대구FC에게 더욱 아쉬운 경기가 됐다.
대구는 6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과 3대 3으로 비겼다. 대구는 승점 1을 보탰지만, 순위 변화(10위)는 없었다.
대구에서는 세징야, 박용희와 함께 모처럼 에드가가 선발 공격수로 포진됐다. 홍철, 요시노, 박세진, 황재원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고, 고명석, 박진영, 김진혁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오승훈이 골키퍼로 나섰다.
전반 초반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 흐름을 가져가던 대구는 전반 28분 결실을 맺었다. 포항 진영에서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공이 세징야에게 갔고, 세징야가 한 박자 빠른 절묘한 감아차기를 시도,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기는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바뀌었다. 전반 막판 포항 허용준과 대구의 요시노가 짧은 간격으로 퇴장을 당하며 양 팀은 10명이 뛰게 됐다. 이 과정에서 선수 퇴장을 항의하던 포항 박태하 감독마저 퇴장당하기도 했다. 대구는 요시노 퇴장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전반 추가시간 포항 정재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에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오승훈 대신 최영은을 골키퍼로 내세웠다.
대구는 후반 초반 홍윤상에게 역전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6분 박용희가 올린 크로스를 '헤더 스페셜리스트' 에드가가 완벽한 헤더골로 연결했다. 승부는 2대 2. 대구는 곧바로 박용희를 내보내고 고재현을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대구는 후반 22분 이호재에게 또 다시 실점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대구는 박진영, 박세진 대신 장성원, 정재상을 투입하며 좀 더 밀어부치는 공격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41분 결국 세징야의 천금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골문 앞에서 수비수들을 뚫은 뒤 지체없이 왼발로 슈팅한 볼이 골망 구석을 찌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징야의 시즌 5호골이자 두 번째 멀티골이 나왔다.
대구는 후반 45분 김진혁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는 듯 싶었지만, VAR 판정 결과 득점 직전 에드가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손에 공이 닿은 것으로 확인돼 골이 취소됐다. 대구로서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다.
한편 대구의 다음 경기는 9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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