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셀피글로벌 '상폐 위기'에 주주들 뭉쳤다 "경영 정상화"

셀피글로벌 주주1호조합, 셀피글로벌 주식 23.43% 보유
4월 '셀피글로벌 주주1호조합' 결성, 5월 최대 주주 등극
"경영진 교체하고 이미지 회복"… 9월 3일 임시주총 개최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셀피글로벌 CI.
셀피글로벌 CI.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코스닥 상장사 셀피글로벌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자, 개인주주들이 주주조합을 결성해 최대주주로 등극한 데 이어 지분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피글로벌 주주1호조합'은 이날 셀피글로벌 주식 896만2천886주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주식보유 비율은 23.43%다. 앞서 개인주주들은 지난 4월 21일 주주1호조합을 결성했고, 지분을 모아 지난 5월 10일 최대주주(당시 지분율 11.29%)로 올라섰다.

주주조합은 주식 보유 목적을 ▷이사 및 감사의 선임, 해임 또는 직무 정지 ▷이사회 등 회사 기관과 관련된 정관 변경 ▷회사의 자본금 변경 ▷회사 합병, 분할 및 분할합병 등으로 공시했다.

경영진을 교체하고 회사 경영을 정상화하는 게 주주조합의 목표다. 셀피글로벌은 지난 2022년과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 발생 명단에 올랐다. 외부 감사인은 감사범위 제한을 의견 거절 사유로 들었다. 셀피글로벌 주식 거래는 지난해 3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정지된 상태다.

주주조합 관계자는 "(거래 정지 등으로) 피해를 본 주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상황"이라며 "경영진을 문제가 없는 이들로 새로 꾸리고 회사 경영을 정상화해 추락한 회사 신용도와 이미지를 회복하는 게 목표다. 준비 전략을 잘 세워서 제대로 된 회사로 탈바꿈하고 주주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내달 31일 이후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개선계획 이행 여부 등을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다. 셀피글로벌은 지난해 전임 경영진 사임으로 '인적 쇄신'을 단행했으며, 상장폐지 사유 해소와 거래 재개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셀피글로벌은 주주조합 제안 등에 따라 오는 9월 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셀피글로벌 측은 "외부 감사인에 의견거절을 받은 원인은 당시 재직 중이던 전임 경영진의 회계감사 대응 미숙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형 회계법인과 재감사 계약을 체결하고, 감사인 신뢰를 받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