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연설회, 국힘 경선판도 가를 분수령…전대 8일 본격 스타트

8일 호남·제주 시작으로 다섯 개 권역 돌며 후보자 합동토론회 진행
후보들 일곱번 마주할 TV토론회도 변수로 작용 전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이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도부경선에 나선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다섯 차례 진행될 지역순회 연설회와 일곱 번 마주할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당심과 민심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마 후보자 지역순회 연설회는 8일 호남·제주를 시작으로, 후보들의 격론이 전개될 텔레비전 토론회는 9일 오후 TV조선(대표후보)을 출발점으로 막이 오른다.

대구경북지역 연설회는 12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사실상 경선판도를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후보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가 짙었던 여당의 대표경선 판도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참패 책임론에 배신자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한 후보와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문자메시지 논란을 두고 대표 후보들이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선거구도가 새롭게 짜이는 모양새다.

특히 막강한 응집력과 높은 투표율로 무장한 대구경북 당원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만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강조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경선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아울러 대표경선에서 '선두 후보'를 잡기 위해 '한시적 연대'의 모습을 보여 온 '추격 후보'들이 달라진 선거지형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도 주요한 관전포인트다. 1차 투표에서 특정후보가 과반득표에 실패하면 결선투표를 진행하기 때문에 선전한 2위 후보가 낙선후보들의 지지를 확보하면 역전드라마도 가능한 구조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은 "당심 80%와 민심 20%가 반영되는 경선의 추이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로는 확인할 수 없다"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영남 당원들의 의중이 전당대회 결과를 결정할 것이고 지금 대세론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당원들이 경선 후보의 역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텔레비전 토론회가 박빙의 승부로 펼쳐질 이번 경선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낮은 대중적 인지도 등을 보유한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에게 이번 경선 레이스는 더없이 중요한 무대다. 더 큰 도약을 위한 정치적 잠재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자 당장의 정치적 생명을 건 진검승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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