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에 신태용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이름을 딴 축구공원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영덕군은 신 전 감독이 그간 고향 영덕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쳐온 점을 높이 사 이번 공원 조성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7일 영덕군은 영덕풍력발전단지 인근의 창포해맞이축구장을 '신태용 축구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해 전날 개장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장식에는 신태용(현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 감독) 감독과 차범근 팀차붐 이사장, 김광열 영덕군수, 주민 등 관계자 1천 여 명이 참석해 축하를 나눴다.
행사에 앞서 가수 서지오 등이 속한 FC트롯퀸즈와 영덕군여성축구단간 친선경기가 치러졌다. 또 신 감독이 뛰는 K리그 득점왕 모임 FC황금발과 영덕군 선발팀이 기량을 겨루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개장식에서 신 감독은 복지기금 2천만원과 군민들에게 프로축구 각 구단별 사인을 담은 축구공 160여 개를 선물로 전달했다.
신 감독은 "언제나 가슴 속 한켠에는 고향 영덕에 대한 사랑과 추억이 자리잡고 있다"며 "저의 축구 철학과 축구 발전에 힘써온 노력이 스며들 수 있도록 개장 이후에도 추가적인 시설과 인프라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광열 군수는 "신태용 축구공원은 지역 주민이나 축구동호회, 클럽팀 등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나아가 세계 인구 4위인 인도네시아 축구 마니아들에게도 한국 방문시 꼭 찾아야 할 장소로 이름을 올릴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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