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집중 호우로 잠긴 안동·영양…주민 19명 고립됐다 대피

영양서 17개 마을 128명 주민 대피

밤사이 내린 비로 8일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 한 마을이 피해를 입은 모습. 독자 제공

밤사이 경북 북부권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안동과 영양지역 등에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안동시 임동면 위리와 대곡리 일원에서는 마을 주민 19명이 고립됐다가 8명이 구조되고 11명이 자진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광산천 범람으로 안동 풍천면 신성리와 구호리를 연결하는 면도 101호선이 침수됐다. 안동시 법흥동지하차도와 낙강물길공원 입구 삼거리, 이천동 제비원 교차로 일대에서 도로 통제가 진행됐다.

영양지역도 피해가 심각했다.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 일대에는 범람한 물로 마을이 침수되고 전기와 수도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영양읍 현리와 감천리, 전곡리, 서부리 등에서도 토사유출과 나무전도, 국도 낙석이 발생해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도로 통제는 지방도 920호선 영양읍 전곡리 소계터널 부근과 군도 2호선 마령~산해(산해4리) 구간, 군도 11호선 금학저수지 일대가 통제돼 우회 안내 중이다.

8일 오전 경북 영양군에서 밤사이 내린 비로 도로로 토사가 쏟아져 관계 당국인 영양군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오전 7시 기준 영양지역에는 밤사이 최고강우량 150.5㎜(청기면), 평균강우량 117.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양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비상2단계를 가동하고 유관기관과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며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는 마을순찰대와 전담공무원 115명이 투입돼 17개 마을 군민 128명을 대피시켰다.

영양군 관계자는 "밤보다 내리는 비가 줄어들 긴 했지만, 아직도 계속 비가 내리는 만큼 피해복구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