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서 빗물에 쓸려 내려간 보도블록, 주택·차량 덮쳤다

간밤에 내린 폭우로 주택가 보도블록 빗물에 쓸려 내려가
성곡천 복개도로 불어난 빗물로 울퉁불퉁 차량 통행제한
권기창 안동시장, 호우 피해에 예방·복구 '총력대응' 주문

8일 밤 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안동시 용상 옛 성공동 일대 주택가 인도 보도블럭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 주택과 주차장 차량을 덮쳤다. 엄재진 기자
8일 밤 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안동시 용상 옛 성공동 일대 주택가 인도 보도블럭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 주택과 주차장 차량을 덮쳤다. 엄재진 기자
8일 밤 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안동시 용상 옛 성공동 일대 주택가 인도 보도블럭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 주택과 주차장 차량을 덮쳤다. 엄재진 기자
8일 밤 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안동시 용상 옛 성공동 일대 주택가 인도 보도블럭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 주택과 주차장 차량을 덮쳤다. 엄재진 기자

8일 새벽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안동시 용상 옛 성곡동 일대 주택가 보도블럭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 주택과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을 덮치는 피해를 가져왔다.

특히, 이 일대를 지나는 성곡천 복개도로는 도로 아래 불어난 강물과 도로 위로 쏟아져 내려오는 빗물로 인해 도로 아스팔트가 울퉁불퉁하게 솟아 올라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이날 주민들에 따르면 새벽 3~4시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우당탕탕하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밖을 살펴보니 주택 앞 인도에 설치한 보도블럭이 빗물과 함께 쏟아져 내려왔다는 것.

인도에 설치된 보도블럭이 견고하게 시공되지 못한 탓에 빗물이 스며 들면서 견디지 못하고 모래와 함께 쓸려 내려가면서 주택과 수십m 아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까지 덮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민들은 "인도 보도블럭 시공시 충분한 기초와 빗물이 스며 들어도 견딜수 있도록 더욱 촘촘하게 공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거 같다"며 "보도블럭이 집으로 들이닥쳐 자칫하면 큰 피해를 가져올뻔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이날 호우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 행정력 총력대응에 나섰다.

안동시에 따르면 7월 7~8일 이틀간 와룡면에 201㎜, 명륜동 194㎜, 풍천면 180㎜ 등 평균 110㎜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안동시 곳곳에 침수, 도로 유실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임동면과 남후면에서는 일부 주민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현황을 보고받고 시청 직원들과 함께 새벽부터 임동면 현장에 나가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관내 피해가 발생한 곳을 계속 돌아다니며 호우에 따른 피해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8일까지 도로통제 지역은 안동시 상아동과 와룡면 산야리를 잇는 도로, 안동시 임동면 중평삼거리와 영양군 입암면 방향 도로, 안동시내 법흥지하차도가 통제된 상태다.

이 밖에 제비원삼거리~GS주유소 간 도로가 유실되고, 상수도관이 파손되는가 하면, 안기동 마을공동주차장 사면 및 예안면 도목리 리도202호선 도로도 일부 유실돼 복구장비를 투입했다.

7일부터 대피한 안동지역 주민 수는 8일 오전 10시 현재 63명이다. 임동면 위리 (4가구 7명), 임동면 대곡리 (4가구 4명, 외국인 8명), 강남동(2가구 5명, 마지경로당), 풍천면 병산리(1가구 1명), 남후면 단호1리(8명), 예안 구룡(13가구 30명), 예안 인계 솔골(2가구 2명) 등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호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 등의 피해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시민의 인적·물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8일 하룻밤 사이 많은 비가 쏟아진 안동지역 곳곳에 비 피해가 잇따랐다. 안동시 제공
8일 하룻밤 사이 많은 비가 쏟아진 안동지역 곳곳에 비 피해가 잇따랐다.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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