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가 8일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 배경을 밝혔다.
이임생 축협 기술이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홍 감독을 차기 국대 감독으로 선임한 근거로 8가지를 제시하며 홍 감독이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들보다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홍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7 아시안컵까지다.
그는 홍 감독을 선임한 근거로 ▷축구협회 철학 및 게임 모델에 맞는 플레이 스타일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속성 및 연계성 ▷탁월한 리더십 ▷외국인 지도자 국내 거주 이슈 ▷지도자로서 성과 ▷외국인 감독의 시간적 어려움 ▷과거 대표팀 지도 경력 ▷외국인 감독 체류 시간 확보 등 8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지도자로서의 성과에 대해 "(홍 감독은) K리그1 우승 2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을 이뤄내며 외국인 감독 후보와 비교했을 때 더 성과를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이 이끈 울산이 K리그에서 기회 창출·빌드업·압박 강도가 1위였다. 활동량은 10위였으나 효과적으로 경기를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울산에서 보여준 전략이 대표팀에도 적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 리더십도 돋보였다. '원팀' 정신을 만드는 데 탁월하다. 지난 외국인 감독 2명(벤투, 클린스만)을 겪으면서 자유로움 속에 기강이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후보 대신 한국인 감독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K리그 우수 선수 발굴, 컨디션 체크,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성을 고려했다"며 "당장 9월부터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러야 해서 외국인 감독이 선수들을 파악하고 외국인 감독의 철학을 입히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감독의 국내 체류 문제도 지적했다.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국내에 체류하는 시간이 적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이사는 "외국인 후보 2명 중 1명은 국내 체류 문제와 그와 관련한 비용 문제가 있었다. 이전의 논란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앞서 이 이사는 감독 선임 과정을 진두지휘하던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사임하자, 그의 임무를 이어받아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는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잉글랜드) 감독, 홍 감독 등 3명의 최종 후보를 놓고 저울질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 이사는 유럽에서 외국인 후보 2명을 만나 면담한 뒤 지난 5일 밤 K리그 경기를 마친 홍 감독 집을 직접 찾아가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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