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용보증재단(이하 대구신보)이 올해 상반기 동안 공급한 보증 규모가 작년 한 해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출연금 확보와 보증 규모를 확대한 데 주력한 결과다.
9일 대구신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신보의 보증공급액은 1조3천845억원(4만6천18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보증액 9천779억원(3만9천152건)을 상회하며, 지난해 연간 보증액 1조4천594억원(5만7천309건)까지 육박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공급한 신규보증액은 7천632억원(2만2천337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실적(3천49억원, 1만3천292건)과 연간 실적(5천330억원, 2만2천766건)을 모두 넘겼다.
대구신보는 금융기관 등의 출연금 증가로 보증 재원이 크게 늘어난 점을 보증 확대 배경으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대구신보가 확보한 출연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배 수준이다.
대구시 경영안정자금 연계 보증의 비중도 높였다. 올해 상반기 대구신보가 경영안전자금과 연계해 공급한 보증액은 3천805억원(9천972건)으로 작년 상반기 1천85억원(4천103건)의 3.5배 수준에 달했다. 경영안전자금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이 금융기관에서 운전자금을 낮은 금리로 융자하도록 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손대락 대구신보 기획조정실장은 "고금리와 자금난으로 힘든 소상공인이 많은 만큼 대구시 경영안전자금을 활용해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비중을 높였다. 소상공인들이 대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셈"이라고 했다.
보증 규모가 커지면서 대위변제 금액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대구신보가 채무자 대신 상환한 대위변제 금액은 722억원(5천254건)이다. 대위변제 발생율(보증잔액 대비 대위변제액)은 5.60%로, 지난해 상반기 4.94%(565억원, 3천897건)보다 0.66%포인트(p) 높아졌다.
작년 대구의 대위변제율은 전국 평균(3.75%)보다 높았으나 올해는 대구(5월 말 기준 5.68%)가 전국 평균(6.32%)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코로나19 때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 등의 보증 사고율이 지난해 선반영됐으나 다른 지역의 경우 올해 정점을 찍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대구신보는 올해 연말 대위변제율이 5.0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신보는 스스로 부채를 상환할 여력이 없는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용회복 프로그램 등을 통한 채무 조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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