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상주 50대 식당 여주인 살해범은 '친어머니' 몰라봤던 지적장애 아들

어릴 때 입양 보내진 후 다시 돌아와 친어머니인 줄 몰라

대구지법 상주지원
대구지법 상주지원

지난달 발생했던 경북 상주 50대 식당 여주인 살해범(매일신문 6월10일 보도)은 친어머니인줄 모르는 지적장애 아들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지검 상주지청과 상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전 8시쯤 상주시 낙동면의 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55)씨가 현장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 했다.

경찰은 이 식당에서 일하던 B(31)씨를 용의자로 특정, 동선추적에 나서 사건발생 5시간만인 오후 1시쯤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긴급체포 했다.

조사결과 B씨는 사건발생일 오전 4시쯤 식당에서 잠을 자고 있던 A씨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B씨는 지적장애인으로 A씨의 친아들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지적 장애를 겪고 있는 B씨가 범행당시까지 A씨가 친어머니인줄 믿지 않았다고 한다.

A씨가 B씨를 낳고 난 뒤 형편이 어렵자 지적 장애를 앓던 B씨를 친척 부부에게 입양을 보냈다는 것.

이후 세월이 흘러 친척부부가 이혼을 하자 B씨를 다시 데리고 왔지만 A씨를 친어머니라고 믿지 않았다는 것이다.

A씨는 B씨를 다시 부양하면서 식당일을 맡겼는데 B씨가 손님 물건에 손을 대는 등 말썽을 피우자 혼을 내는 일이 많았다는 것이다.

B씨는 어머니에게 자주 꾸지람을 듣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8일 B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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