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부시외버스터미널(서부정류장)이 회차 차량에 대해서도 주차비 1천원을 부과하면서 '나드리콜'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매일신문 3월 5일)이 일자 특장차량에 대해서는 무료 회차를 허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실제 이용빈도가 높은 택시는 여전히 돈을 내야 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대구 남구청 등에 따르면 서부정류장 측은 지난 3월 17일부터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자체 운영하는 교통약자 이동수단인 나드리콜 특장차량 199대에 대해서는 무료 회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중증 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나드리콜 특장차량 특성 상 교통약자 편의 증진 차원에서 취한 조치다.
문제는 나드리콜 택시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법인 택시는 여전히 회차하는데 1천원을 내야하는 점이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나드리콜 이용 건수는 173만347건으로, 이 가운데 공단에서 운영하는 특장 차량 운행비율은 23.5%로 40만6천956건에 불과했다. 나드리콜 택시(개인 및 법인)는 76.5%로 지난 한 해 동안 132만3천391건을 이용해 비중이 훨씬 컸다.
아울러 특장차량은 공단에서 버스 이용이 어려울 정도의 '중증 장애인' 위주로 차량을 배차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서부정류장 회차문제의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려면 택시에도 동일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드리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택시기사는 "시각장애인 승객 등 안전을 고려하면 터미널 바로 앞에 차를 세우는 게 좋지만, 비용을 승객에게 전가하기도, 사비를 매번 쓰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서부정류장 측은 버스 통행량이 많고 차단기 오작동 시 교통불편 및 사고 유발 가능성이 큰 도로 구조 상 나드리콜 택시에 대해서도 무료 회차를 지원해주기란 쉽지 않단 입장이다.
서부정류장 관계자는 "시외버스도 적자가 깊어지는 상황이다. 진‧출입 차량 회차 비용을 받지 않는 데 대한 영업 손실 분을 정확히 산정해 보전해준다면, 무료 회차를 검토해볼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어렵다"고 말했다.
남구청 등 관계당국은 이같은 민원을 인지하고 추후 서부정류장 측과의 협의를 확대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남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나드리콜 개인‧법인 택시에 대해서도 무료 회차를 할 수 있는 방안과 관련해 서부정류장 측과 좀 더 협의해볼 예정"이라며 "서부정류장 진‧출입로 구조 상 한꺼번에 많은 차들이 밀려 들어오면 사고 위험이 있어 진‧출입로 구조 변경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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