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4시즌이 하반기에 돌입하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과감히 승부수를 던졌다. 코칭스태프를 대폭 개편한데 이어 고민거리였던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도 꺼내 들면서 본격적인 상위권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8위에 머물렀다. 약점이던 불펜을 보강했다 해도 이번 시즌에도 쉽지 않은 행보가 될 거라는 전망이 적잖았다. 하지만 삼성은 4위로 전반기를 마치며 그런 예상을 뒤집었다. 막판 5연패가 아쉽긴 했으나 한때 선두 자리를 노려볼 정도로 선전했다.
9일 경기 전까지 삼성은 선두 KIA 타이거에 5경기 차로 뒤져 있다. 2위 LG 트윈스와는 1.5경기 차. 매 경기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흐름을 고려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5할 승률(0.530)을 넘기며 4위로 전반기를 버틴 건 괜찮은 성과다.
하지만 구단 고위층의 생각은 달랐던 모양이다. 올스타전 휴식기에 코칭스태프를 개편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병규 수석코치와 정대현 2군 감독이 자리를 맞바꿨다. 정민태 투수코치도 2군으로 가고, 정대현 신임 수석코치가 투수코치 자리까지 겸한다. 타치바나 3군 타격코치가 1군 타격을 맡는다.
이번 인사를 두고 이례적이란 말도 나온다. 코칭스태프 진용을 소폭 개편하는 일이야 다반사다. 하지만 시즌 중반인 데다 전반기에 기대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 상황이라 이처럼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진행한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시선이 있다.
더구나 이병규 수석코치와 정민태 투수코치는 박진만 감독이 고른 인물들. 정대현 신임 수석코치는 이종열 단장이 데려온 인사다. 2군에서 올라온 강영식 배터리 코치도 마찬가지 경우다. 결국 선수단 운영에 경종을 울리는 한편 분위기를 다잡아 후반기엔 더 높은 곳을 노리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타선도 손을 댔다. 전반기 막판 힘이 떨어진 김재윤, 오승환 등 불펜 필승조도 몸과 마음을 모두 추슬러야 하지만 그보다 타선이 더 큰 문제였다. 팀 타율(0.260)은 최하위, 득점(412점)과 타점(391점)은 9위다. 고민 끝에 데이비드 맥키넌을 내보내기로 했다.
외국인 타자에겐 장타를 기대하지만 맥키넌의 홈런은 4개뿐. 최근엔 잘 맞은 듯한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지도 않았다. 결국 삼성은 칼을 빼들었다. 삼성 관계자는 "9일 맥키넌에 대한 웨이버 공시(구단이 해당 선수에 대한 배타적인 권리를 포기하는 것)를 요청했다"며 "새 외국인 타자는 우투 외야수다. 계약을 최종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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