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9일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이라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역사상 유례없는 제왕적 당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웠다"며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의 생명은 다양성이지만, 지금 민주당에서는 토론은 언감생심"이라며 "1인의 지시에 일렬종대로 돌격하는 전체주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느냐, 정권교체에 실패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이 모두 회복 불가의 타격을 입느냐의 갈림길에 있음을 뼈저리게 각성해야 한다"고 했다.
경남 남해 출신인 김 전 의원은 고향 마을 이장으로 공직을 시작해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고 2010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18·20·21대에 내리 당선되며 3선에 성공했지만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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