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부터 수성알파시티와 신서혁신도시에 운행될 예정이었던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운송사업자 재모집(매일신문 6월 27일) 결과, 지원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다시 운송사업자 찾기에 나섰지만, DRT 운행시기는 계획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7일 DRT 운송사업자를 찾기 위한 재공고를 내고 지난 8일까지 참가업체를 모집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앞서 1차 공고 때 지원한 업체 2곳 중 적격자를 찾지 못한 데 이어, 재공고에서는 지원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DRT 운송사업자 모집이 관심을 얻지 못하는 데는 낮은 운송단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대구시와 지역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차 공고 때 지원했던 전세버스업체의 경우 단가를 오인했다. 법인택시조합의 경우 업체들을 상대로 DRT 운송사업자 모집을 안내했지만 대부분 '단가가 너무 낮다'는 이유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서덕현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는 "지역 85개 법인택시업체를 대상으로 DRT 운송사업자 모집을 안내했지만, 참가 의사를 밝힌 업체는 4곳에 불과했다. 4곳 업체 모두 원하는 단가 수준이나 조건이 맞지 않아 지원 자체를 포기했다"며 "법인 택시 업체로서는 월 수익이 500만원 이상은 보장이 돼야 사업 참가 의사를 보이는 분위기인데, 현재 대구시가 제시하는 수준은 45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시는 오는 8월부터 수성알파시티, 신서혁신도시에 출‧퇴근용 DRT를 운행할 계획이었지만 운송사업자 서정이 두 차례나 유찰되면서 서비스 개시시점도 지연이 불가피하다.
대구시는 이번 2차 공고 때는 단가를 15% 인상한 데 이어 금액을 인상해 3차 공고를 낼 예정이다.
권순팔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수성알파시티와 신서혁신도시에 DRT 운행 사업 필요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다시 공고를 낼 때는 단가를 좀 더 올려 지역 운송사업자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라며 "애초 계획했던 8월 1일부터 운행은 어렵게 됐고, 이르면 8월 중순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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